닥터컬럼
event_available 17.08.03 10:12:31
16811

작성자 : 메디인사이드

당신이 알지 못했던 소아변비의 실체

지점명 : 동탄점

본문

 

 

3731727122_EUzdnJvF_661830ff7b36983.jpg 

 

“아이의 배변 횟수가 눈에 띄게 줄더니 막상 변을 보더라도 굉장히 힘들어해요.”

“아이가 몇 번 변비에 시달리더니 화장실 가는 것조차 두려워해요.”

“힘겹게 변을 보면 항문에 상처가 나서 아이가 더욱 힘들어해요.”

 

자녀의 변비로 병원을 찾는 부모들의 일관된 하소연이다. 소아에서 변비는 설사 다음으로 많은 소화기 증상이다. 그만큼 흔한 질환 가운데 하나인데, 실제로 국민건강보험 공단의 진료 통계에 따르면 전제 변비 환자 59만 9000명 중 9세 이하의 어린이가 2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아이누리한의원 이원정 원장은 “소화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소아 환자 중 열에 둘은 변비 증세를 호소한다.”며 “흔하다고 해서 변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방치하게 되면 청소년, 성인이 되어서도 고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장, 항문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부모들의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속열. 소아변비의 직접적인 원인

 

이 원장은 여름에는 몸 안팎으로 열이 많아지는데 이때 속열이 많은 아이는 몸에 열이 쌓이면서 몸속이 바짝 마르게 돼 식적食積, 변비 등의 증상을 겪기 쉽다고 전했다.  

한의학에서는 아이들을 소양지기少陽之氣라고 하여 열이 많고 에너지가 넘치고, 그래서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으려 한다고 본다. 때문에 아이들은 어른보다 땀을 많이 흘리고 더위도 많이 타며 열 감기에 자주 걸릴 뿐 아니라 체온조절능력도 미숙하다. 또한 속열로 인한 과잉된 열기는 몸속을 바짝 마르게 하면서 식적 등의 증상을 불러온다.

식적은 소화 중인 음식이 장부에 쌓여 있는 상태로, 이 경우 아이들은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볼록하고 대변을 보더라도 염소똥이나 토끼똥을 보는 일이 많다. 무엇보다 배가 더부룩해 밥을 잘 먹지 않게 되고 그 만큼 배변 활동이 힘들어져 변비에 시달리기 쉽다는 것이다.

 

 

속열에 잘못된 식습관까지 더해지면 변비 더 심해질 수밖에

 

가뜩이나 열이 많은 아이가 무더위에 시달리는 와중에 잘못된 식습관까지 가지고 있다면 이는 아이의 변비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 원장은 “최근 들어 소아 변비 환자가 많아진 것은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밀가루 음식, 고기 등을 자주 먹는 탓이 크다. 또한 폭식, 편식, 소식, 야식 하는 습관도 문제가 된다. 제때 끼니를 챙기고 충분한 수분과 섬유질 식품을 섭취한다면 변비는 생기지 않는다.”고 밝히며 바쁜 일상을 핑계 삼아 아이의 식생활에 무관심했던 것은 아닌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아 변비, 속열 풀어주고 식습관 개선한다면?

 

변비는 장시간 배변을 하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변을 보고 싶다는 신호가 왔을 때 보지 못하거나 참게 되면 변은 장에 쌓여 딱딱하게 굳어진다. 이는 배변 시 통증으로 이어져 아이가 화장실 가는 것을 두렵게 만든다. 변이 계속 정체되고 쌓이면서 직장이 확장되고, 직장의 감수성이 떨어지면 결국 변의조차 잘 나타나지 않게 된다. 이는 다시 변을 오랫동안 못 보게 하는 악순환을 만든다. 소아 변비의 치료는 이런 악순환을 끊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 원장은 “소아 변비의 치료는 배변 시 통증을 느끼지 않도록 비위 기능을 높여 음식물의 소화 흡수가 원활하도록 돕고 저하된 장의 기능을 회복시켜 배변이 좀 더 수월해지도록 하는데 있다.”며 “한약 처방을 통해 속열을 풀어주고 위와 장을 건강하게 해주면 특별히 대변 빼는 약을 넣지 않더라도 아이가 변을 잘 보게 된다.”며 치료와 함께 식습관 교정 및 배변 훈련을 병행한다면 좀 더 빨리 아이가 변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아변비 바른 식습관이 기본이 되어야

 

아이가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려면 몸에 쌓인 열기를 풀어주면서 열기로 인해 메마른 진액을 보충해야 한다. 과잉된 열기를 풀어주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 밀가루 음식,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제철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우선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다. 수분이 부족한 상태라면 대장에서 수분 흡수량이 늘어나게 되고 변은 더욱 딱딱해진다. 자주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식전 30분, 식후 2시간 정도의 공복상태에서 물을 한 잔씩 먹고 매일 5~6잔 정도를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한데 시금치, 샐러리,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오이, 무, 배추와 같은 녹황색 채소, 사과, 배와 같은 과일, 미역,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는 섬유질이 풍부해 충분히 섭취하면 변비에 효과적이다. 다만 섬유질 위주로 먹이다보면 장운동이 활발해져 장내 가스가 생기기 쉬운데 아이가 복통, 복무팽만 등의 소화불량 증세를 보이면 섬유질 섭취량을 줄이도록 한다.

 

끝으로 올바른 배변습관을 갖도록 도와줘야 한다. 화장실 가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참으면 변비가 되기 쉽다. 화장실 가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여 배변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하고, 매일 아침 규칙적인 시간에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이 원장은 “변은 잘 먹으면 잘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변비가 심한 경우에는 아무리 잘 먹어도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며 변비도 심하면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란 사실을 잊지 말고 아이의 식습관과 배변 활동에 더욱 세심한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매일신문 제공 / 도움말 : 아이누리 한의원 동탄점 이원정 원장